Apple Changed Its Site’s Code So The Word “click” Doesn’t Look Like… | TechCrunch

By adding a little extra spacing between each letter in the word “click”, it’s a lot less likely to be mistaken for “dick”. Otherwise, “Upgrade Now” would have taken on a whole different meaning. Sometimes the only thing standing between your brand and a ‘dick’ is a little keming.

Dan Leech의 Twitter에 재밌는 글이 올라왔다. 위의 글은 Dan Leech의 트윗을 보고 Techcrunch가 포스팅한 내용으로 Apple.com에서 OS X El Capitan에 대한 소개 페이지 중 일부 카피의 자간을 임의로 수정한 코드를 찾았다는 것이다.

Apple El Capitan

위의 이미지를 보면 El Capitan의 메인 카피인 “There’s more to love with every click.”‘click’이라는 단어의 자간이 다른 글씨보다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알고 나서 보니까 보이지 필자도 그전에는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짐작할 수 있듯이 자칫 ‘click’이 ‘dick’으로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기본 폰트에 자간 수정 코드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교묘하게도 ‘dick’으로 바꿔도 카피가 꽤 자연스럽긴 하다. 1

애플 마케팅의 힘.

아이폰이 처음 소개되고 나서부터 애플은 항상 마케팅의 주요 화두였다. 아이팟 iPod 출시 이전 맥 Mac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을 때는 소비자가 일부 전문가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ATL을 통한 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은 가끔 브랜드 광고만 일부 집행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까지 소개하면서 애플이 소비자는 더 이상 전문가 집단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돼버렸고, 그 후로 적극적으로 ATL 광고를 집행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가진 마케팅의 강점에 대해서 나름대로 분석하고 정리한 글들은 많다. 이 중 제품 기획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마케팅에 대한 글은 제외하고,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협의의 마케팅 개념에 해당하는 글을 보다 보면 공통으로 ‘감성 마케팅’이라는 키워드를 자주 만나게 된다.

“애플처럼 감성 마케팅을 해야 해”

애플 마케팅의 강점을 감성을 자극하는 크리에이티브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애플 특유의 잔잔한 음악과 함께 slice of life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감동 비슷한 것도 느끼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사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시도한, 제품보다 life scene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방식 자체는 과감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자체가 획기적인 크리에이티브는 아니었고, 실제로 다른 많은 광고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광고에서 많이 쓰고 있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애플의 광고에 열광하는 것일까?

한국 사람들은 북미 문화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 있다. 그 기저에 어떤 원인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북미의 문화, 사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다는 사실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국내 ATL 매체를 통해 광고를 틀기 전까지 한국에서 북미 기업에서 직접 만든 크리에이티브를 접할 기회는 극히 드물었다. 국내는 내수 기업의 제품에 대한 점유율이 말도 안 되게 높으므로 섣불리 외국 기업에서 ATL을 집행하기 어렵다. 그런 곳에서 처음으로 애플이 만든 북미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광고에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애플 마케팅의 강점은?

필자가 졸업하기 전에 들었던 마케팅 수업에서도 꼭 애플의 사례는 빠지지 않고 나온다. 하지만 실무 입장에서 애플 마케팅의 강점이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에 있냐고 물으면 동의하기 어렵다. 한 회사가 마케팅에 대한 강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유행하는 스타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기업만이 가진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애플의 가장 큰 강점은 크리에이티브의 완성도에 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 중의 하나는 애플이 ‘감성 마케팅’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애플은 모델마다 렌더링 광고를 먼저 시작하고, 2차 TVC에 보통 라이프 스타일 컷을 활용한 소재를 집행한다. 그리고 매번 놀라는 것은 오히려 렌더링 광고 쪽이다. 위에서 본 광고를 보고 그냥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의 장면은 모두 렌더링을 이용해 그린 ‘그림’이다. 그리고 단언컨대 현존하는 어느 업체도 애플에서 보여주는 렌더링만큼 정교하게 그릴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림이면서 실제로 느껴져야 하고, 실제 제품보다 더 예쁘지만, 실제 제품도 그렇다고 믿을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애플의 렌더링에 대한 눈높이는 다른 기업에서 본다고 쉽게 따라 하기 힘든 수준이다.

사실 렌더링은 Mac 제품군에서 더 많이 보여준다. 실제로 크리에이티브 일을 하고 있지 않거나, 광고 에이전시와 렌더링 작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래의 New Macbook 소개 시에 사용했던 영상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크리에이티브의 ‘표현방식’이 아니라 ‘완성도’가 강점.

애플의 렌더링을 활용한 제품 소개와 TVC를 보면서 느껸던 점,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자간을 바꾸기 위한 코드를 카피에 넣은 사례를 보면서 애플의 마케팅은 마치 디자이너, 혹은 개발자가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크리에이티브에서 오는 기발함보다는 다른 기업에서 흉내 내기도 힘든 완성도, 그 자체에서 오는 우월감을 목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 이런 느낌은 크리에이티브의 말도 안 되는 디테일에서 나오고, 그런 디테일은 실제 제품의 완성도와 일관되게 소비자의 경험까지 전달된다.2

다들 이야기하듯이 애플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보고 성공 요인이라고 한다면 모델마다 각 제품군마다 오히려 애플은 일관성이 없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애플 마케팅의 강점에 대해 알고 싶다면 현상, 즉 완성된 광고 영상이 아니라 제품 기획과 디자인부터 고려된 완성도 높은 제품의 디테일이 어떻게 마케팅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좀 더 집중해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1. 개인적으로 Twitter에 유머러스한 포스팅으로 마케팅을 즐기는 Durex에서 해당 카피를 패러디하는 센스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2. 필자는 상품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아니라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제품 기획이나 디자인에 대한 스토리 자체가 크리에이티브가 되는 광고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대다수의 제조업 기업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렇기에 더욱 부러움도 큰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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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