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사진을 플리커를 활용해 정리하고 공유한다. 기본적으로 라이트룸을 통해서 모든 사진의 라이브러리를 정리하지만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열람하고 활용하기 위해서 라이트룸 플러그인을 통해 모든 사진을 자동으로 플리커에 올려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원치 않게 야후를 자주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야후 코리아가 철수한 다음에는 안내 페이지를 매번 봐야하는 번거로움도 생겨서 종종 짜증이 난다. 그래서 야후에 대해 쓴소리가 하고 싶어져 몇자 적는다.

Yahoo는 한국에서 왜 철수했나?

당연히 돈을 못 벌기 때문에 철수했다. 포털 사이트로서 야후가 돈을 못번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다만 이번 철수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 있는 Overture의 고객들이 모두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Overture는 야후가 인수한 키워드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한국 대표 포털인 네이버, 다음이 모두 Overture를 이용해서 검색 광고를 하고 있었다. 그 계약이 끝나게 되자 더 이상 야후코리아라는 법인이 있을 의미가 없어졌던 것이다.

그럼 포털사이트로서 Yahoo는 왜 한국에서 실패했나?

전략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야후는 포털사이트이다. 비교하려고 하는 구글이 검색사이트인 것과 비교된다. 포털사이트는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포털사이트의 성공여부는 duration time으로 알 수 있는데 야후는 한국에서 인터넷 초기 점유율을 많이 가져간 이후에 별다른 투자없이 현상 유지, 그리고 글로벌 레이아웃을 가져다 쓰는 방식으로 비용절감을 하면서 꾸준한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그 이후 카페라는 기능으로 무장한  DAUM이 나타났고, 지식인과 블로그 기능을 바탕으로 성장한 NAVER가 등장했다. 두 사이트 모두 야후의 적이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수준이었지만 카페와 지식인라는 킬러 컨텐츠를 바탕으로 조금씩 서비스 영역을 늘려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현지화의 중요성을 몰랐던 야후와 달리 한국시장에만 집중한 두 사이트에게 대표 포털 자리를 빼앗기게 된 것이다.

Google은?

구글은 포털사이트가 아니라 검색사이트다. 앞서 언급한 duration time은 지금도 야후가 구글보다 높다.(북미 기준) 즉 야후는 사용자가 오랫동안 야후에서 놀기를 바란다. 야후가 카테고리한 부분에 들어가서 관심사에 맞게 다양한 정보를 보면서 계속 있어야지 광고 노출시간이 길어지고 그것이 곧 그들의 수익이 된다. 하지만 구글은 다르다. 원하는 정보를 찾고 빠르게 떠나기를 바란다. 수익 모델이 다르기 때문인데 야후는 디스플레이 광고를 하는 반면에 구글은 키워드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한다. 즉 원하는 곳으로 자주 빠르게 연결시켜주는 것이 구글에게 더 유리하다. 그래서 구글은 현지화에 대한 부담이 적고 지금의 단순한 메인 페이지를 유지할 수 있다. (사실 구글도 포털로의 변화를 꾀하기도 했었다) 또한 한국에서의 성공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형성된 ‘검색은 구글’이라는 이미지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앞으로 Yahoo는?

야후가 하루아침에 망할 것 같지는 않다. 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페이지 설정은 구글보다 야후인 경우가 두배가량 많다고 한다. (과거에 읽었던 자료인데 출처를 현재 알수가 없다)  그리고 페이지뷰 점유율의 경우는 여전히 야후가 글로벌 3~4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즉, 천천히 망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야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지금 야후는 광고수익을 위한 과도한 배너때문에 다소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 페이스북처럼 타임라인을 기본으로하는 레이아웃으로 변화가 있었는데 이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평가는 둘째치고 개인적으로 포털사이트에 페이스북 레이아웃이 정말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바꿨는지 궁금하다.

지금 야후는 처음으로 버리는 것을 해야 할 때이다. 그동안 갖고 싶은 것 다 사면서 부족함없이 커왔다. 그리고 그 결과 어느 하나 잘하지 못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검색 사이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색 사이트 자리는 구글에게, 포털 사이트 자리는 현지 포털 사이트에게 밀렸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가 되었다.

야후는 정보의 카테고리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즉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확신이 있고 정확히, 깊이있게 알고 싶다면 구글의 검색 결과가 더 만족스럽다. 하지만 아직 검색하려는 대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거나, 혹은 비교 대상이 필요한 경우 야후가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차를 사려고 검색하기 위해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를 한눈에 보기 원한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야후에 들어가면 된다. 사실 정보의 카테고리화는 초창기 정보 검색 방식이지만 쓸모없는 방식은 아니다. 야후는 여기에 집중해야한다. 현재도 잘하고 있지만 야후 파이낸스, 야후 오토와 같이 주요 카테고리에서 대표 포털이 되는 것이 현재 야후의 최선책이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현재 야후의 광고 수익방식에는 방문자의 프로파일이 한정되고 필요한 정보의 예측이 쉬운 이러한 변화가 광고 효과에 더 긍정적일 것이다.

웹 서비스가 시대에 따라 성공적인 변화를 거둔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아마존 정도가 떠오르는데 웹 서비스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직 그 기간이 짧기 때문이기도 하고 워낙 변화의 속도가 빨라 기존의 서비스가 변화하는 것보다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 더 유리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야후가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싶다.

Posted by JW

One Comment

  1. […] Next야후의 실패, 그리고 도약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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