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실에서 만난 나의 첫 홈페이지.

고인돌

게임 ‘고인돌’ – 정말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은 처음이었다.

초등학교 다닐 당시 처음으로 학교에 ‘컴퓨터 실’이라는 공간이 생기고, 주변에 친구들도 하나둘 집에 컴퓨터가 생기던 시기가 있었다. 그땐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학생이었던 우리는 단지 플로피디스크를 돌려가면서 고인돌, 라이언 킹 같은 게임만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그때 나모 웹 에디터라는 프로그램을 컴퓨터 학원에서 배웠었다. 정확히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몰랐고, 그냥 보기 좋게 “OOO의 홈페이지”라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 애썼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파워포인트로 훨씬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WordPress로의 이전.

대학생이 되면서 다양한 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텀블러, 인스타그램 등 성격이 다소 다른 서비스들도 있지만 매 순간 하나 이상의 서비스는 사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곳저곳 옮겨 다니면서 글을 쓰다 보니 정작 ‘내 것’은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불과 1년 전에 Google Blogger로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더는 옮겨 다니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여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이렇게 WordPress로 이전을 하게 만들었다.

WordPress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어느 정도 원하는 형태를 갖추고나서 깨닫게 된 사실은,
1. WordPress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형태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
2. 그리고 그 공간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
3. 시작은 생각보다 쉬웠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새롭게 추가하고 수정해야 할 것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구글에서 WordPress를 검색하면 한글 컨텐츠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구글에서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말은 WordPress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나라인 한국에서는 ‘홈페이지를 만든다’는 말은 네이버냐 다음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필자는 고등학교 때 문과1였고, 대학교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현재는 기업에서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HTML과 CSS의 개념조차 배운 적도 없고 공부해보려 한 적도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욕심이 있거나, 아니면 필자처럼 기존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반발이라도 좋다. 나만의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WordPress’에 대한 연재.

앞으로 필자의 홈페이지 ‘Review > WordPress’ 카테고리에서 실제로 필자가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하면서 겪는 경험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본 포스팅을 ‘Review’ 카테고리 안에 넣은 것은 WordPress에 대한 강좌처럼 보이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이다. 시작해보면 알게 된다.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알아야 할게 이만큼이나 더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포스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첫 번째로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블로그를 운영해 봤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WordPress는 들어봤을 것이다. 똑같이 필자도 감히 엄두도 못 냈었다. 앞으로의 글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해볼 수 있겠는데?” 정도의 생각이 들 수 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WordPress를 이용해 글을 포스팅하고 공유하는 경험, 즉 아무것도 모르는 첫 홈페이지 운영자가 사용해보는 홈페이지 제작/관리 툴로서 WordPress에 대한 리뷰가 많은 사람에게 의미있는 정보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도움이 필요하다. 위에서 말한 대로 생각보다 시작은 쉬웠지만,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다.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고 능력자가 도움도 주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것도 있다.

Idea Brewhouse

컨텐츠의 질이 변하진 않았겠지만, 네이버 블로그나 구글 블로거에 포스팅할 때 보다 WordPress에 할 때가 훨씬 더 즐겁다.

처음 홈페이지를 완성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얼마나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은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나만의 공간을 갖는 즐거움은 꼭 한번 느껴보면 좋겠다.


  1. ‘문과’란 말을 아직 쓰나? 왜 이렇게 어색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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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