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Bowl은 경기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물론, 그 못지 않게 광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일년 중 가장 높은 노출도를 보장할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미디어 비용도 매우 높아 어지간한 대기업이 아니고선 쉽게 집행하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도 Super Bowl 광고는 단순히 commercial 이라기보다 크리에이티브 경쟁과 같은 양상을 띠고 있어 Super Bowl 경기 후 각 미디어에서는 최고의 광고, 최악의 광고를 뽑아 각 기업의 크리에이티브를 평가한다.

Paypal – “There’s a New Money in Town”

이번 페이팔 광고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크리에이티브 자체 보다는 내부 의사 결정에 대한 놀라움이 컸다. 사실 광고 그 자체는 평범하다. “New Money Isn’t Paper”라는 직관적인 메시지를 그대로 typography로 표현하고 영상은 stock1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만 평가했을때는 아주 단순하고 평범하다.(절대 최고의 광고 Top 5에 뽑히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직접 촬영 장면도 없는 것으로 보여지며, stock 영상도 따로 초상권 협의가 필요할 정도의 비중있는 인물도 없어 큰 비용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미디어 비용으로 많이 지불하면 할수록 제작비에도 많은 투자를 하기 마련이고, 더군다나 Super Bowl 광고임을 생각해봤을때 페이팔의 정반대의 행보가 참 흥미로웠다.

물론 광고의 목적은 메시지 전달이지만 지금 이것은 일반적인 TV commercial이 아니라 Super Bowl 광고가 아닌가. 굳이 이렇게 큰 돈을 들여서 미디어를 집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많은 시청자에게 노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업이 가진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뽐내는 자린데 이렇게 담백하게 메시지에 집중했다는 것이 놀랍다. 국내 그 어떤 대기업에서도 Super Bowl 광고에서 이렇게 힘을 뺀 크리에이티브를 집행할 수 있는 곳은 절대 없을 것이다.


  1. stock은 광고를 위해 따로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는 영상 클립을 말한다. stock 사용에 대한 권리를 구매해 편집하여 광고을 제작한다. 

Posted by 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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