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새롭게 ‘PHOLAR’라는 서비스를 런칭한다. ‘당신이 흥미로워할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과거의 SNS의 실패를 뒤로하고, 관심사 SNS를 표방하면서 현재는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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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PHOLAR’ – 현재는 베타 테스터를 모집 중이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관심사 SNS’라고 본 서비스를 소개한 점이다. 최근 네이버의 실적을 보면 라인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글로벌은 물론이고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미투데이라는 SNS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법도 한 네이버에서 자신있게 ‘관심사 SNS’라고 내걸고 시작하는 PHOLAR의 출시 배경에는 네이버의 답답함이 보이는 것 같다.

정보에 대한 목마름

네이버는 정보 자체가 경쟁력이다. 네이버가 가진 정보에 대해 살펴보면 크게 유저에게 제공하는 정보와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정보로 나눠볼 수 있다. 물론 전자는 유저를 모으는데 사용되고, 후자는 그렇게 모아진 정보들로서 광고주에게 광고를 팔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데 사용된다.

여전히 네이버는 유저들에게 짜임새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꽤 잘 해내고 있다. 필요에 따라 뉴스스탠드와 같이 정보 나열 방식을 변경하기도 하고, 카테고리들에 변화를 주기도 하면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정보를 나름 잘 카테고리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정보에 있다.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배너 광고와 같이 타깃 설정이 필요없는 경우에는 여전히 비싸게 팔리고 있고, 광고주들에게도 기본적인 view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매력적인 슬롯이다. 다만 더이상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광고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유저들이 회원 가입할 때 입력한 객관식의 관심사, 그리고 가입한 카페를 기준으로 하는 질이 낮은 정보를 기준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포탈의 한계이기도 하다. 포탈은 정보를 소비하는 곳이다. 일부 유저들을 제외하고는 네이버는 볼 거리를 찾아가는 곳일 뿐이다. 정작 광고주들이 원하는 유저들의 선호를 반영한 정보는 현재 구조에서 얻기가 매우 어렵다.

왜 하필 ‘관심사’?

이전 포스팅에서 Pinterest라는 서비스를 소개한 적이 있다. 지금 네이버에서 준비중인 서비스와 매우 흡사하다. (흡사하다기 보다는 분명 Pinterest 모델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봐야할 것 같다) 유저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사진들에 대해 선호를 표시하고 관심사를 사진을 통해 드러내면서, 동시에 광고주는 솔직한 유저의 관심사를 토대로 광고를 할 수가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미 많은 유저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유저들을 PHOLAR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면서 동시에 유저에 대한 정보의 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본 서비스를 시작했을 것이다. 여기에는 점점 질이 낮아지는 네이버의 유저 정보들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럼 이번에는 미투데이의 실패를 교훈삼아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긍정적인 점은 북미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interest가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는 Pinterest에 대해 국내 유저들의 성향의 한계가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지만, 분명 사진으로 표현하는 관심사 SNS라는 점은 충분히 재미있다. 그래서 국내에서 네이버의 막강한 마케팅 비용이 동반된다면 성공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성공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실패 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싶은 이유는 결국 PHOLAR도 SNS라는 점에 있다. SNS는 언어 장벽이 매우 낮다.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전무하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언어로 표현하면 그 뿐이다. 더군다나 Pinterest와 PHOLAR는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기 때문에 더욱 더 그 장벽은 낮아진다.

이에 맞물려 Pinterest 사례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국내 유저들은 본인들의 선호를 자신있게 드러내는데 익숙하지 않다. 본 서비스에서도 본인의 wannabe를 찾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한다면 북미의 문화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국내 유저들은 이미 많은 컨텐츠와 선호들이 즐비한 Pinterest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PHOLAR가 성공할 수록, 반대급부로 Pinterest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2007년 미투데이의 실패 이후 2015년 새롭게 런칭할 ‘PHOLAR’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자가 예상한대로 POHLAR가 결국 Pinterest의 한국버전이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네이버는 정보를 카테고리화 하는데 매우 뛰어난 노하우가 있을 뿐이라, 이 노하우야 말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따라하기 힘든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다. 네이버는 당사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서 PHOLAR 유저들이 접하게 될 정보(혹은 광고)를 어떻게 짜임새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일 것이다.

Posted by 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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